韩语阅读:周末骑行
생활
[리빙 톡톡] 중독자들
한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취해 밤을 꼬박 새우던 때가 있었다. 적을 다 물리치려면 게임머니가 많이 필요한데 요즘처럼 약은 게임이 아니었는지 'show me the money'라는 치트키만 입력하면 '식량'이 우수수 쏟아졌다. 도깨비방망이 같은 치트키를 두드리고도 적들을 다 해치우는 데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게임의 폐해를 체득한 바 있어 중학생이 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지 않았다. 그런데 '풍선효과'인지 아이는 몰래 피시방을 출입하기 시작했다. 달래고 으르다가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 주말에라도 혼자 두지 말고 야외로 데리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장식용이 돼 버린 자전거를 꺼내 튜브에 바람을 넣고 먼지를 떨었다.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를 욱여넣다시피 겨우 차에 싣고 고향 밀양으로 갔다. 1박 2일 동안 진하게 달려서 혼을 낼까 계획을 잡았으나 아이보다는 스스로의 체력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 계획을 접었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길목인 밀양 수산에서 출발해 북상했다.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듯 꼬깃꼬깃 접은 만 원짜리를 손자 손에 쥐여 주었다.
자전거길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 한적해서 더 좋았다. 내심 계획은 18㎞ 거리의 창녕함안보에서 돌아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대구까지 간다'고 엄포를 놓았다. 아이는 묵묵히 잘 따라와 주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뙤약볕에도 쌩쌩 달리다 보니 정작 아이를 치유하겠다는 목적은 잦아들고 날아갈 듯 내 기분이 좋아졌다. 비스킷이며 초콜릿, 생수 등 가방에 넣어 간 간식을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게임보다 재미있느냐?"는 질문에, 정말 그럴 리야 없겠지만, "재미있어요"라는 대답을 들으니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녕함안보에 도착하고도 아이가 별로 힘들어하지 않아 10㎞를 더 달려 남지철교까지 갔다. 문제는 아이보다 먼저 떨어진 체력이었다. 엉덩이가 얼얼해서 돌아오는 내내 엉거주춤 서서 자전거를 타야 했다. 아이는 힘들어하면서도 대견스럽게 "아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나와요"라고 제안했다. 나오길 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주말이 지나고 하루는 아이의 귀가가 또 늦었다. 다그치니 고개를 푹 숙이며 피시방에 갔다고 했다. 아내와 설거지를 내 미락 네 미락하며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던 터라 매운 야단도 치지 못했다. 참 나쁜 것은 스마트폰이다.
심청가(沈清歌)韩文起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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