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2
“언어는 ‘철판’으로 하는 거야”
학원에 갔다. 최다 합격생수를 자랑하는 강남 S어학원이다. 수업을 듣기에 앞서 결정해야 할 일이 한 가지 더 남았다. 어떤 통역대학원(통대)에 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과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이 ‘투톱’이다. 1979년 국내 최초로 개원한 외대 통대는 그간 한영·한불·한독·한노·한서·한중·한일·한아 8개 학과 1800여 명의 통역사를 배출했다. 두 대학 외에 선문대와 서울외국어대에 통번역대학원이 개설돼 있지만, 규모와 역사에서 아직은 두 대학이 단연 선두를 달린다. 한영과의 경우 매년 15~20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일단 학원 관계자와 상담을 하기로 한다.
“이화여대와 외대 입시 요강이 많이 다른가요?”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1차 시험에 외대는 단답형 문제가 출제돼요. 총 100문제가 나오는데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숙지하면서 준비해야 하지요. 독해, 한자, 문법, 띄어쓰기 등 한국어 시험도 치러야 하고요. 반면 이화여대 1차 시험은 영어 에세이예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영어로 논설문을 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차 시험은 외대는 번역, 영어·한국어 에세이, 영어 구술시험 3가지가 포함되고, 이화여대는 한-영 순차통역 시험을 치러야 하지요. 외대 입시가 이화여대에 비해 다소 복잡하지만 본인의 특성과 강점을 고려해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나는 이대를 선택하기로 했다. 원래 이것저것 끼적이는 걸 좋아하는지라 메모리 위주의 문제보다 에세이의 매력이 컸다.
[출처] [통역사] 통역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작성자 바르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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