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는 사실 인증시험(졸업생은 물론 현역 통역사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으로, 합격자수가 극히 미미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다)에 통과하지 않은 이상 졸업 후 바로 뛰어들기는 힘들어. 오랫동안 활동해온 기존 통역사들한테 일이 돌아가니까. 또 욕심에 덜컥 일을 받아도 곤란해.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작업인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길이 막히는 수가 있거든. 그러니 프리랜서 진입은 조심하는 게 좋아.”
오늘은 한불과 출신으로 외교통상부 서유럽과에 근무하는(3등서기관) 고등학교 선배 주연 언니를 만났다. 슬슬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차, 오늘 날 잡고 궁금한 것들을 다 물어보기로 한다. 통역사는 프리랜서 통역사, 관공서 또는 기업 소속으로 일하는 ‘인하우스(in-house)’ 통역사,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일하는 프로젝트 통역사로 나뉜다.
규모가 큰 국제회의 통역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각 언어 분야에서 경력은 물론 실력을 인정받은 스타급 통역사들만 가능하다. 특히 서유진 교수님처럼 회의 진행과 통역이 모두 가능한 분들은 러브콜이 빗발친다고 한다. 인하우스 통역은 회사에 속해 통역일 외에 마케팅, 사무 등 다른 업무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 통역사는 주로 6개월, 1년 등 해당 회사가 통역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계약직으로 일한다. 프리랜서와 프로젝트의 경우 일이 몰릴 땐 몰리지만 일이 없을 땐 기약 없이 놀아야 하기에 불안정하다.
[출처] [통역사] 통역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작성자 바르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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