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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7월 7일을 타나바타라고 한다. 중국의 칠월칠석 전설이 일본에 전래된 것은 나라시대라고 하며, 일본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엽집(万葉集)에는 실제로 약130수의 타나바타 노래가 있다. 이 노래의 전부가 남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읊고 있다. 만엽집(万葉集)에 실려 있는 타나바타노래 가운데 작자불명의 노래가 있는데, 여기서 어떤 내용으로 일본화 되었는지 대략 알 수 있다.
[태초에ㅡ’天地の初めの時’] 라는 신화풍의 단어로 시작하여, 하늘의 강을 사이에 두고 애태우고 있는 견우가 가을 바람부는 7월 7일 밤에 배를 장식하고 강 건너 직녀가 있는 곳에 가서 일 년에 한번 소원을 이룬다고 쓰여있다. 이것은 오늘날 전해지는 타나바타 전설과 그 내용이 같다. 그러나 중국의 전설에는, 하늘의 강을 건너는 것은 직녀이고, [까치다리]를 건넌다고 되어있는 등 부분 부분 다른 곳이 보인다.
7월 초, 붙어있는 안내지를 보니 "七夕"이라는 단어와 그에 따른 행사 일자와 준비물등이 씌여 있었다. 여기 일본에도 칠석이라는 전통 풍습이 있다는 사실에 왠지 신기하기도 했지만, 우리와 같은 풍습을 공유한다는 것이 비록 나라의 명칭이 다르고 말이 달라도 무엇인가가 정신 세계에 있어서는 서로 통한다는 생각에 그지 없이 반가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현재 칠석날의 견우직녀의 이야기만 전해지고 있지만, 일본은 예전부 터 독자적인 행사를 해 왔기에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것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七夕을 타나바타(たなばた)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원래 음력 7월15일 밤에, 오봉마츠리(お盆まつり)가 되기 전에 이승으로 다시 돌아오는 선조의 혼에게 입힐 옷을 베틀(機)에서 짜서 시렁(棚) 위에 얹어 놓는 습관이 있었다.
여기서 타나(棚,たな) 바타(機,ばた)라는 말이 생겼다. 그러나 불교가 전해지면서 실제로 이날은 불교 행사가 있기에 7월7일(신성한 숫자로 여기는 7자가 두개 겹쳐진다)로 바뀌었으며, 또 어떤 학자에 의하면 古代에 강가의 작은 집에서 신에게 올릴 천(布)을 짜면서 신을 맞아들이는 타나바타즈메(棚機女)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설화에 중국에서 전해진 견우직녀 이야기가 합쳐져서 칠석이 되었다고 한다.이런 옛날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점차 사람들은 특별한 이 날, 견우 직녀가 건넜다는 저 멀리 보이는 은하수와 별에게 자신의 소망을 비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 아이들은 일주일 전쯤에 모여서 가느다란 대나무(笹,ささ)와 좁고 긴 종이 조각(短冊,たんざく)을 준비한다. 이 종이에 자신의 소망을 적어 대나무에 달아서 대나무를 아파트 단지 내의 한 가운데에 세워 놓았다. 그리고 칠석의 다음 날 (예전에는 강에 흘려 보냈지만) 대나무는 버리고 종이는 태워버렸다.
이렇게 어린이만의 간단한 행사도 있지만 어떤 市에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체 시민의 행사로 떠들썩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행사를 보면서 왜 하필이면 대나무를 사용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나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대나무를 이용한 도구 몇 개는 보았지만 대나무 숲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남쪽 지방에 내려가면 있겠지만... 그런데 일본에 와서 신기했던 것 중의 하나가 동네 여기저기에 대나무가 빽빽히 우거진 숲이 있다는 것(물론 기후 탓도 있지만). 집 앞에도 市有地의 숲이 있어서 정말 처음으로 竹筍이 자라는 것도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도 들었다.
보통의 나무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을 일본인들도 가졌을까... 소망을 적은 종이를 대나무에 매달기 시작한 것은 江戶時代부터이다. 이는 대나무에 어떤 신성한 위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그 이유를 들어 보면 첫째, 죽순이 자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왕성한 성장력에서 분출하는 생명력을 느끼는데 이것을 남성적인 陽. 둘째, 대나무의 내부에는 空洞이 있는데 이것이 여성의 자궁을 의미해서 陰. 음양의 성질을 모두 같고 있기 때문에 신비한 존재로 받아들여졌다.
세째, 竹(굵은 대나무)은 활(弓)을, 笹(가느다란 대나무)로는 화살(失)을 만들어 魔力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그렇기에 언제나 신성한 것을 보호 유지할 수 있었다. 네째, 바람이 불어 잎파리들이 부딪치는 소리를 神의 降臨(神이라고 해서 별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산신령이나 조상의 영혼 정도)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神社에서 지내는 제사 의식을 보면 제단 앞에서 가느다란 대나무를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V에서 얼핏 볼 때는 이상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겪어 보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런 대나무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렇게 옛날부터 행해온 것이니까 따라할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전통들도 그렇게 전해져 내려 오듯이... 외국에서 그 나라의 전통의 형식만을 보면 이상한 것들이 많아 이질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렇게 하게 된 이유들을 알고 겪어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 같다는 생각에 동질감을 가지게 된다.
[태초에ㅡ’天地の初めの時’] 라는 신화풍의 단어로 시작하여, 하늘의 강을 사이에 두고 애태우고 있는 견우가 가을 바람부는 7월 7일 밤에 배를 장식하고 강 건너 직녀가 있는 곳에 가서 일 년에 한번 소원을 이룬다고 쓰여있다. 이것은 오늘날 전해지는 타나바타 전설과 그 내용이 같다. 그러나 중국의 전설에는, 하늘의 강을 건너는 것은 직녀이고, [까치다리]를 건넌다고 되어있는 등 부분 부분 다른 곳이 보인다.
7월 초, 붙어있는 안내지를 보니 "七夕"이라는 단어와 그에 따른 행사 일자와 준비물등이 씌여 있었다. 여기 일본에도 칠석이라는 전통 풍습이 있다는 사실에 왠지 신기하기도 했지만, 우리와 같은 풍습을 공유한다는 것이 비록 나라의 명칭이 다르고 말이 달라도 무엇인가가 정신 세계에 있어서는 서로 통한다는 생각에 그지 없이 반가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현재 칠석날의 견우직녀의 이야기만 전해지고 있지만, 일본은 예전부 터 독자적인 행사를 해 왔기에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것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七夕을 타나바타(たなばた)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원래 음력 7월15일 밤에, 오봉마츠리(お盆まつり)가 되기 전에 이승으로 다시 돌아오는 선조의 혼에게 입힐 옷을 베틀(機)에서 짜서 시렁(棚) 위에 얹어 놓는 습관이 있었다.
여기서 타나(棚,たな) 바타(機,ばた)라는 말이 생겼다. 그러나 불교가 전해지면서 실제로 이날은 불교 행사가 있기에 7월7일(신성한 숫자로 여기는 7자가 두개 겹쳐진다)로 바뀌었으며, 또 어떤 학자에 의하면 古代에 강가의 작은 집에서 신에게 올릴 천(布)을 짜면서 신을 맞아들이는 타나바타즈메(棚機女)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설화에 중국에서 전해진 견우직녀 이야기가 합쳐져서 칠석이 되었다고 한다.이런 옛날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점차 사람들은 특별한 이 날, 견우 직녀가 건넜다는 저 멀리 보이는 은하수와 별에게 자신의 소망을 비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 아이들은 일주일 전쯤에 모여서 가느다란 대나무(笹,ささ)와 좁고 긴 종이 조각(短冊,たんざく)을 준비한다. 이 종이에 자신의 소망을 적어 대나무에 달아서 대나무를 아파트 단지 내의 한 가운데에 세워 놓았다. 그리고 칠석의 다음 날 (예전에는 강에 흘려 보냈지만) 대나무는 버리고 종이는 태워버렸다.
이렇게 어린이만의 간단한 행사도 있지만 어떤 市에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체 시민의 행사로 떠들썩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행사를 보면서 왜 하필이면 대나무를 사용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나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대나무를 이용한 도구 몇 개는 보았지만 대나무 숲을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남쪽 지방에 내려가면 있겠지만... 그런데 일본에 와서 신기했던 것 중의 하나가 동네 여기저기에 대나무가 빽빽히 우거진 숲이 있다는 것(물론 기후 탓도 있지만). 집 앞에도 市有地의 숲이 있어서 정말 처음으로 竹筍이 자라는 것도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도 들었다.
보통의 나무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을 일본인들도 가졌을까... 소망을 적은 종이를 대나무에 매달기 시작한 것은 江戶時代부터이다. 이는 대나무에 어떤 신성한 위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그 이유를 들어 보면 첫째, 죽순이 자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왕성한 성장력에서 분출하는 생명력을 느끼는데 이것을 남성적인 陽. 둘째, 대나무의 내부에는 空洞이 있는데 이것이 여성의 자궁을 의미해서 陰. 음양의 성질을 모두 같고 있기 때문에 신비한 존재로 받아들여졌다.
세째, 竹(굵은 대나무)은 활(弓)을, 笹(가느다란 대나무)로는 화살(失)을 만들어 魔力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그렇기에 언제나 신성한 것을 보호 유지할 수 있었다. 네째, 바람이 불어 잎파리들이 부딪치는 소리를 神의 降臨(神이라고 해서 별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산신령이나 조상의 영혼 정도)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神社에서 지내는 제사 의식을 보면 제단 앞에서 가느다란 대나무를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TV에서 얼핏 볼 때는 이상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겪어 보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런 대나무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렇게 옛날부터 행해온 것이니까 따라할 뿐이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전통들도 그렇게 전해져 내려 오듯이... 외국에서 그 나라의 전통의 형식만을 보면 이상한 것들이 많아 이질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렇게 하게 된 이유들을 알고 겪어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 같다는 생각에 동질감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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