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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질그릇처럼 투박하고 우직하다.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지성은 경기 수원시 산남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그가 얼마나 성실한지를 보여 주는 일화 한 가지. 박지성이 초등학교 시절이던 어느 날 코치가 팔굽혀펴기를 하라는 지시를 하고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도 코치가 돌아오지 않자 다른 선수들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집으로 다 돌아갔다. 박지성의 부모는 오후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외아들을 찾아 집을 나섰다. 학교에 와 보니 박지성은 그때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혼자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었다.
바른생활 청년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수원공고 시절 가냘픈 몸매에 평범한 그를 데려가려는 대학이나 프로 팀이 없었다. 당시 이두철 수원공고 코치가 은사였던 김희태 전 명지대 감독에게 박지성을 추천했다. 대학 입학 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기른 그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허정무 현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고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나면서 이적료 74억 원, 연봉 35억 원을 받는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했다.
19일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에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 이 경기에서 그는 투혼의 질주를 펼쳤다. 양 팀 모두 체력이 거의 바닥나 가던 후반 36분. 특유의 달음박질로 프랑스 문전에 다다른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재진의 헤딩 패스를 받아 프랑스의 골문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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